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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한 문장/라틴어 한 문장 1

너 자신을 알라. Nosce te ipsum.

by 임메르시오 2020. 8. 10.

Nosce te ipsum. 
Nōsce te ipsum. (장음표시)

-스께 ㅃ숨~.

Temet nosce.
Tēmet nōsce.
(발음)
-메뜨 -스께.


(뜻) 너 자신을 알라.
Know thyself.
Know yourself.

 

NOSCE TE IPSVM라고 기둥 위 처마밑에 새겨져 있는 사진

 

 


[어휘] 

nōsce 당신은 알아라(명령법, 현재시제, 능동태, 2인칭 단수)
기본형; nōscō, nōscere, nōvī, nōtum, 알다, 인지하다, 인식하다

te, 너를(대격, 단수)
기본형; tū, tuī, 너, 당신(대명사)

ipsum 너 자신을(남성, 대격, 단수)
기본형; ipse, ipsa, ipsum, 바로 그 자신(yourself, himself, herself, itself)

tēmet 너 자신을(대격, 단수)
기본형; tumet 너 자신(대명사, 단수)의 격변화

주격 tūmet 너 자신이
속격 tuīmet 너 자신의
여격 tibimet 너 자신에게
대격 tēmet 너 자신을
탈격 tēmet 너 자신으로
호격 tūmet 너 자신아

[덧붙이는 말]


그리스어 원문은 γνῶθι σεαυτόν(그
~티 세아우) 또는 γνῶθι σαυτόν(그~티 사우)이다. 소크라테스가 즐겨 사용한 말이지만, 이 말의 기원은 분명하지 않다. 델포이 신전의 기둥에도 이 말이 금으로 조각되어 있었다고 한다. 

소크라테스의 의도는 '우리가 모른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라는 의미와 '너의 진정한 존재적 의미를 깨달아야 한다' 등등으로 볼 수 있다.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이 말을 로마인들은 아래와 같이 이해하기도 하였다. 

로마의 샌 그레고리오에서 발굴된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모자이크에는 '너 자신을 알라(ΓΝΩωΘΙ CΑΥΤΌΝ, 소문자로는 γνῶθι cαυτόν)'라는 글이 다음과 같은 글과 함께 새겨져 있다고 한다. '당신의 뒤를 돌아보아라. 당신도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기억하라. 죽음을 기억하라(Respice post te; hominem te esse memento; memento mori. Look behind; remember that you are mortal; remember death.)' 

*로마시대에는 그리스어 Σ, σ(싱마)를 C로 쓰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대문자 Ω 대신 ω를 크게 쓰는 경우도 자주 보인다.

우리가 영어나 한문으로 경구를 새겨놓는 거나, 로마인들이 그리스어로 경구를 새겨놓는 거나, 비슷한 인간의 심리가 작용하는 것 같다.  

[이 경구의 여러 의미]


이 경구의 의미를 생각나는 대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너의 무지를 자각하라(아마 소크라테스의 의도가 이것이었을 것이다. 확증편향에 대한 경고이자, 변증법의 원형이다).

2. 자신의 존재적 의미를 깨달아라(독특하고 재미있는 해석이다. 불교식으로 말하면, 네 안에 부처가 있다).

3. 너의 영혼을 살펴라(네 안에 있는 불멸의 존재를 깨달아라. 소크라테스가 이 의미로 사용하였다는 설명을 본 적이 있지만 아닌 듯 하다).

4. 너도 인간임을 자각하라(로마인들은 '사람은 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라는 말과  이 경구를 연관시키기도 하였다).

5. 너는 신이 아니라 한계를 지닌 인간이다(까불지 마라. 델포이 신전에 새긴 사람들의 의도는 이것이 아니었을까?).

6. 너의 현재의 상태를 정확히 평가하라(손자병법의 손자라면 이 뜻으로 쓸 것 같다).

7. 자신의 분수를 알아라(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이해하는 방식 중 하나가 아닐까? 분수를 안다는 것은 격에 맞는 언행을 하라는 의미인데, 쉽게 말하면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라는 의미이다).

어떻게 이해하든 이 말은 누구나 언제나 새겨 볼 가치가 있다.

메멘토 모리 모자이크. 로마시대에는 Σ, σ(싱마)를 C로 쓰는 것이 일반적이었다(출처- 위키피디아; Memento Mori mosaic, National Museum Bath of Diocletian

 

 

프랑스 건축가 Albert Tournaire의 델포이 신전 상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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