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어 동사의 1차시제와 2차시제
1) 1차시제와 2차시제(primary tense, secondary tense)
그리스어와 라틴어 등에서 1차시제는 현재나 미래의 일을 표현하는 시제이며, 2차시제는 과거의 일을 표현하는 시제이다. 라틴어 동사의 일차사제와 이차시제는 다음과 같다.
1차시제 : 현재(present), 미래(future tense), 완료(perfect, 현재완료)
2차시제 : 미완료(imperfect), 완료(perfect, 단순과거), 과거완료(pluperfect tense)
라틴어 완료시제는 현재완료의 의미와 단순과거의 의미가 모두 있다. 참고로, 고대 그리스어는 완료시제를 1차시제로 분류한다. 단순과거는 무정시제(aorist tense)가 전적으로 담당하므로 무정시제는 2차시제로 분류된다.
2) 이런 용어를 알아야 할까?
라틴어 동사의 어형변화는 1차시제의 능동과 수동 그리고 2차시제의 능동과 수동에 따른 어미의 변화가 별로 크지도 않고, 그리스어에 비하면 매우 단순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개념을 몰라도 어형변화를 공부하는 데는 별 지장이 없다.
구문론(syntax, 문장론)에서, 시제일치(Sequence of Tense, 시제의 호응) 등을 다룰 때 필요한 개념이기도 하므로 알고 있으면 유용하다.
참고로 고대 그리스어 동사는 1차시제의 능동과 중동 어미와 2차시제의 능동과 중동 어미 등 4가지 어미 세트에 따라 일관되게 어형변화를 하므로 매우 유용한 개념이다. 또한 1차시제와 2차시제 개념은 구문론에서도 쓰이는 개념이다.
3) 부언
언어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일을 표현하는데 사용한다. 한국어의 시제에도 2시제설과 3시제설이 있지만, 다른 언어에도 이런 논란은 있다.
영어는 언어의 발생기에 2가지 시제로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현재시제(예 : write 쓰다)와 과거시제(예 : wrote)는 고유한 단일어형이 명확하게 있지만, 미래(will write)나 과거완료(have written)는 별도의 단일 변화형이 없고 ‘우회어형(periphrastic form)’을 사용하고 있다. 즉 미래를 표현할 때 미래를 나타내는 별도의 동사변화형 대신에 현재형 will과 원형부정사 write를 결합하여 미래를 표현하고 있다.(will은 현재형이고, 과거형은 would이다)
* 우회어형 또는 우회활용을 용장어형 또는 용장활용이라고 할 필요는 없다. ‘용장’이란 ‘쓸데없이 중언부언하는 것’을 의미하므로 적절하지 않다.
그리스어와 라틴어 동사는 2가지 시제로부터 출발했다고 정통문법에서는 가정하고 있는 듯하다. 라틴어는 불분명한 면이 있지만, 고대 그리스어는 모든 동사의 인칭어미가 1차와 2차 시제로 뚜렷하게 나뉘고, 같은 차수의 시제들은 동일한 태에서 모두 공통의 인칭어미를 사용한다. 따라서 4가지 어미 세트가 동사의 그 복잡한 모든 어형변화에 적용되고 있다(명령법과 분사 부정사는 좀 다른 어미를 사용함).
예를들면, 중수동태의 현재, 미래, 완료, 미래완료 등등의 어미는 모두 mai로 끝난다.
현재 중수: παύομαι 정지하다 (어미 mai)
미래 중수: παύσομαι 정지할 것이다 (어미 mai)
완료 중수: πέπαυμαι 정지된 상태이다(어미 mai)
참고 : 그리스어 동사의 1차시제와 2차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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