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료 시상과 직설법 미완료시제의 차이

 

미완료 시상과 직설법 미완료시제의 차이

 

 

1) 시상의 의미

시상(aspect)은 시간의 변화 속에 존재하는 어떤 일의 양상이다. 라틴어의 시상은 크게 3가지이다. 

ⓐ 단순시상 : 어떤 일의 단순한 발생을 의미. 라틴어에는 단순시상만을 표현하는 별도의 시제형식은 없음    
ⓑ 미완료시상 : 동작이나 상태의 진행이나 반복을 의미 
ⓒ 완료시상 : 어떤 일이 발생한 후 그 영향이 특정 시점까지 지속되는 것을 의미 

 

 

2) 미완료시상과 미완료시제

라틴어 미완료 시상은 미완료시제, 현재시제, 미래시제 등에서 나타난다. 따라서 이들 3가지 시제로 과거나 현재 그리고 미래에 진행 중이거나 반복되는 동작이나 상태를 표현할 수 있다.

라틴어 미완료시제는 정확히는 ‘과거미완료시제’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미완료시제를 ‘반과거’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는 미완료시제를 현재미완료시제 또는 미래미완료시제와 구별하려는 의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의도는 이해할 수 있지만, 무슨 뜻인지 직관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반과거’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미완료시제는 라틴어로는 tempus imperfectum이라 하고 영어로는 imperfect tense라고 한다.

3) 미완료시제의 번역

미완료는 과거진행시제이다. 따라서 번역은 ‘~을 하고 있었다(진행)’, 또는 ‘~을 하곤 하였다(반복, 습관)’로 번역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아래 에문과 같이 ‘~하였다’라고 번역할 수도 있다. ‘하였다’라고 번역하여도 그들이(주어) 과거 어느 기간 동안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거나 ‘생각을 하곤 하였다’라는 반복적인 습관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예문)
Angustos se fines habere arbitrabantur.
Angustōs sē fīnēs habēre arbitrābantur.
자신들은 좁은 영토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였다.(갈리아 전기 1.2.5) 

(어휘) angustōs(좁은, 남성 대격 복수) sē(그들은, 대격, 의미상의 주어) fīnēs(경계들을, 남성 대격 복수) habēre(가지고 있다고, 부정사) arbitrābantur(판단하였다, 탈형동사, 미완료 3인칭 복수) 

ㅇ arbitror, arbitrārī, arbitrātus sum(탈형동사 1변화)
뜻 : 판단하다, 생각하다, 여기다.
☞ 직설법 미완료 변화
단수 : arbitrābar, arbitrābāris, arbitrābātur
복수 : arbitrābāmur, arbitrābāminī, arbitrābantur

4) 과거 사건을 나타내는 라틴어 시제

미완료시제는 반과거가 아니다. 명백한 과거사건이다. 라틴어로 표현되는 과거사건은 4가지이다. ⓐ 과거진행, ⓑ 단순과거, 그리고 과거에 발생한 사건이 현재시점에 영향을 미치는 ⓒ 현재완료와 과거의 특정 시점보다 더 전에 일어난 일을 표시하는 ⓓ 과거완료 등이다.

(1) 미완료시제 : 과거의 진행이나 반복적인 습관 등을 나타낸다. 
(2) 완료시제 : 주로 ⓐ 과거단순시제로 쓰이며, ⓑ 현재완료시제로도 사용된다. 
(3) 과거완료시제 : 과거의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그 이전에 발생한 일을 나타내는 시제이다. 


* 참고로 라틴어에서 현재완료진행과 과거완료진행시제는 부사를 결합하여 표현하는 것으로 보인다. 

 

5) 완료시상과 완료시제

용어사용의 문제는 완료시제에도 있다. 라틴어 완료시제는 ⓐ 현재완료시제와 ⓑ 단순과거시제를 포함하는 개념이며, 과거완료시제 또는 미래완료시제와 대비되는 용어이다. 

완료시제는 라틴어로는 tempus perfectum이라 하고 영어로는 perfect tense라고 한다. 

참고로 라틴어 부정사와 분사의 시제는 ① 현재, ② 완료, ③ 미래가 있으며, 절대시제가 아니라 상대시제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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