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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문법 _ 어형론/라틴어 알파벳과 발음(음운론)

라틴문자(로마자, 영문자) 소문자의 형성과정

by 임메르시오 2020. 12. 8.

 

라틴문자(로마문자, 영문자) 소문자의 형성과정

 

A B C D 등은 라틴어의 알파벳이라서 라틴문자라고 한다. 로마인들이 썼던 문자였으므로 로마자라고도 하고, 영어가 보편화되면서 영문자라고도 한다. 모두 같은 문자를 가리킨다.


1) 대문자의 변화

 

(1) 파피루스체

고대에는 대문자(Majuscule, 매저스큘)만을 사용하였다. 기원전부터 대략 기원 후 3세기까지는 주로 파피루스 위에 글자를 썼다. 파피루스체는 식물의 결이 있는 파피루스의 거친 면에 글자를 써야했기 때문에 한 글자를 쓸 때 많은 획을 이용하였고 글자 모양도 각이 진 형태였다. 로마시대의 라틴어 글자나 그리스어 글자 형태가 여기에 해당한다.

파피루스체 기원 후 2-3세기(출처 ; (The Palaeography of Greek Papyri - Frederic Kenyon, 1899)

 


(2) 언셜체((Uncial script) 


언셜체는 기원 후 4세기에서 8세기 사이에 사용된 글자체이다. 이 시기에 글를 쓰는 재료가 표면이 부드러운 양피지로 바뀌면서 글자체도 달라졌다. 언셜체는 주로 선이 굵은 곡선의 형태롤 가진 하나의 획으로 한 글자를 완성하였다(예시는 아래 소문자 형성과정 도표의 3번째 칸 참조). 당시의 라틴어와 그리스어와 고트어 등의 필사본에 두루 사용되었다. 아래 그림은 AD 4~5세기경에 쓰여진 라틴어 언셜체이다.

코덱스 팔라티누스(codex palatinus) - AD 4~5세기경 대문자로만 쓰여진 라틴어 문서(바티칸 도서관 소장)



2) 커시브체(Cursive script) - 소문자의 형성(9세기경) 


대문자 언셜체가 중세기 중반 8세기까지 주로 쓰였다고 한다. 그러나 6세기쯤 되면 커시브체(Cursive script, 필기체)와 띄어쓰기, 구두점 등이 필사본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5세기 이전 필사본에서는 소문자를 볼 수 없다. 소문자는 점차 확산하여 300여년 쯤 지난 9세기가 되면 언셜체를 대체하게 된다. 이 커시브체가 현대의 소문자 인쇄체와 필기체의 기원이다(The American Heritage Dictionary of the English Language, 1980). 대문자와 대비하여 소문자는 미너스큘(minuscule)이라고 한다. 이 커시브체(미너스큘)는 기존의 둥글둥글하게 변한 언셜체(Uncial script)에 곡선을 더 가미하여 변형한 것이다. 언셜체나 커시브체의 도입은 필사를 보다 편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리스어나 라틴어에서, 단순하고 둥글둥글한 획이 특징인 대문자 언셜체를 필기에 사용한 것과 이에 뒤 이은 커시브체(소문자)의 등장은 구어 중심이던 언어생활에 문어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아래표는 라틴문자의 소문자 형성과정이다. 카롤링거 왕조(Carolingian dynasty)는 750~887년에 서유럽을 통치한 프랑크 왕조이다. 


소문자 형성과정(출처- Signs and Symbols - Adrian Frutiger, 1989(English translation). 154쪽)

모든 대문자의 형태를 변화시켜서 각각의 소문자를 만든 것은 아니다. 일부는 글자의 크기를 줄이거나 획을 약간만 변화시켜 만들었다.

 

소문자의 진화(출처-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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